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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가 만난 사람 _ 두번째 이야기 : 마을은 ㅇㅇ이다!
조회수:28
2014-08-22 17:12:42

CB가 만난 사람 두 번째 이야기

 

 

박국환, 정일권, 조은숙 광역사무장님을 만나다

 

 

‘광역사무장’을 아시나요? 마을사무장은 익숙해도, 광역사무장은 조금 낯선 이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광역사무장은 작년에 완주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고, 

올해는 총 세 분의 광역사무장님들이 각각 2-3개씩 마을을 맡아서 사업운영을 돕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마을사업의 이모저모를 살뜰히 챙기는 숨은 일꾼, 박국환, 정일권, 조은숙 사무장님을 만나봤습니다.

 

 

CB :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국환 : 퇴직 후 귀농하여 올해로 3년차입니다. 농사도 짓고 사무장 업무도 병행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일권 : 저는 완주 용진 출신입니다. 결혼하고 전주에서 살다가 다시 돌아와서 용진에 살고 있습니다. 나고 자란 고장을 다시 찾은 만큼 지역발전에 힘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은숙 : 수원에서 살다가 귀촌한지 4년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는 청년입니다.

 

 

 

 

CB : 광역사무장으로써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국환, 은숙, 일권 : 마을공동체 사업(마을 기업이나, 체험 등)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업무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마을이 법인으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세무, 노무관계, 신고, 행정절차 등을 돕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은 마을에서 요청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야 하는 일들이지요.

 

 

 

 

CB : 광역사무장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국환 : 귀농한 마을에서 진행하고 있던 마을사업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그 마을의 사무장님이 광역사무장을 권유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일권 : 농촌과 농업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주변에서 권유해주셨습니다.

 

은숙 : 이력서를 내보라고 주변에서 권유를 해주셨어요.

 

 

 

 

CB : 일하시면서 가장 즐겁고 뿌듯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국환 : 함께 노력해서 출시한 마을 가공 상품을 판매장에 진열할 때, 뿌듯합니다.

 

일권 :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을 주민 분들과 하나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기분이 좋습니다. 마을 잔치할 때마다 불러주시고 하니까요. 또 마을 기업의 매출이 늘고, 적립금이 쌓이면서 어르신들이 흐뭇해하시는 걸 볼 때 보람을 느끼죠.

 

은숙 : 행사 지원을 마치고 나서, 어른들이 고생했다, 고맙다고 말씀하실 때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CB : 힘든 점이나 어려운 점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국환 : 마을 일에 대해서 항상 5분 대기조의 마음으로 있어야 한다는 것이 힘들기도 합니다.

 

일권 : 농촌에서 살기 위해서 당연한 거겠지만, 모든 기본적인 것들을 잘 해내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죠. 그래야 마을 사업에 일조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또 아직은 회의체계 같은 것들이 완벽하지 않아서 오는 어려움들도 조금 있습니다.

 

은숙 : 비슷한 의미로, 정말 만능가제트가 되어야 한다는 게 어렵죠. 언제 마을에서 전화가 올지 모르니까, 항상 대기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구요.

 

 

 

 

CB : 앞으로 마을에서 해보고 싶은 일이나, 이런 마을을 바란다하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국환 : 마을이, 공동체 사업의 취지에 맞게 성장하고 발전했으면 합니다.

 

일권 : 개인적으로는 크고 가구 수가 많은 마을에 들어가서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가족은 티격태격할 때도 있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들이 있잖아요. 그렇게 가족 같으면서 재미있는 마을에서 보탬이 되면서 생활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은숙 : 저는 소득 창출에 맞춰진 사업 말고, 재미있는 사업을 해보고 싶어요. 60-80대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웃고 즐기며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어요.

 

 

 

 

CB : 광역사무장을 하려고 하는 분들께 조언 해주실 것들이 있을까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이야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국환 : 마을의 일들을 내 사업이라고 여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열심히 임할 수 있죠. 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감정적인 대처하기보다는, 갈등을 조정하고 설득하는 역할들을 해내야 합니다.

 

일권 : 사무장으로서 마을에서 하지 못하는 일이나 일상 업무 지원을 하는 것은 어려움이 없어요. 서로 부담도 없구요. 그런데 활동가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뭔가 마을에 충고를 하는 입장이 되면 어려워집니다. 광역사무장은 특히 3-4개의 마을을 맡고 있기 때문에, 업무를 어시스트 하는 역할을 해야지, 방향제시를 하면 책임지기도 어렵고 업무양도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광역사무장으로서 내가 하는 일이 겉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에 치중하기보다는, 티나지 않는 일들을 잘 해내야 합니다. 성격적으로는 둥글고 부드러운 사람이 좀 더 맞을 것 같구요, 사업체나 가게를 운영해보거나, 법무사, 총무 등의 업무를 맡아본 경험이 있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은숙 : 공경하는 마음이 있어야합니다. 마을에 어르신들이 많으니까, 그 분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아야하죠. 그래야 그분들이 정말 원하시는 것들을 이해할 수 있어요.

 

 

 

 

 

CB : 사무장님들께 마을이란 무엇인가요?

 

 

국환 : 마을은 ‘오미자’입니다. 신맛, 단맛, 쓴맛, 짠맛, 매운맛이 나는 오미자처럼 마을에서도 인생의 여러 가지 맛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권 : 마을은 ‘어머니의 품’입니다. 저는 여기 출신이기도 해서 그런지, 동네는 물고기 잡으며 뛰노는 놀이터이자, 집이자, 그 모든 기억이 담긴 어머니의 품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은숙 : 마을은 ‘지역의 비타민’ 입니다. 지역이 만들어지기 위해 마을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 제가 살아가는 데에도 필요하거든요.

 

 

 

 

광역사무장 제도가 시행 된지 이제 2년, 아직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다보니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마을 자랑을 하실 때면 밝아지는 사무장님들의 표정을 보니, 

괴롭지만 즐거운 ‘밀당’ 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능가제트처럼, 25시간 편의점처럼 불철주야 마을을 위해 힘쓰시는 광역사무장님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인터뷰 _ 이엄지 (CB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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