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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문해교실 할머니들 손글씨 모아 책 할미그라피 펴내-완두콩1월호
조회수:83
2017-01-06 20:31:04

완두콩, 문해교실 할머니들 손글씨 모아 책 할미그라피 펴내

완주할매들의 작은 출판기념회

 

산후조리 꿈도 못 꾸고 / 하루종일 물속에서 다슬기를 잡다보면 / 젖이 퉁퉁 불어 / 하루종일 배곯고 있을 아이 생각이 나네 중략 / 글자모르는 걸 들킬새라 발만 동동 / 하염없이 버스 기다리다 막차를 타네 / 내 새끼들 배곯리지 말자 / 이 악물고 다슬기 잡아 파느라 / 정작 내 새끼들 뱃속에선 / 쯜쯜쯜 시냇물 소리가 나네 .

고산에 사는 김계순 할머니가 자작시  다슬기사랑  을 낭송하자 카페 안은 숙연해졌고 일부는 남몰래 눈시울을 훔쳤다 .

그 세월 견뎠더니 / 이제는 / 글자보고 버스 타고 / 글자보고 화장실 가녜 . 

할머니의 낭송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

 

완주 할매들의 인생손글씨  할미그라피 ’ 출판기념회가 6 일 오전 11 시 고산미소시장 카페 The 다락에서 열렸다 미디어공동체완두콩협동조합 ( 이하 완두콩 ) 이 펴낸  할미그라피  는 뒤늦게 한글을 깨친 문해교실 할머니 스물한 분의 손글씨와 그에 얽힌 솔직담백한 인생을 담고 있다이날 낭송한 김계순 할머니의  다슬기 사랑  도 이 책에 실려 있는 작품이다 .

 

뾰족하게 깎은 연필 한 자루 지우개와 공책을 밥상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침침한 눈 비벼가며 비뚤배뚤 눌러쓴 가슴 속 이야기 스물한 편 .할머니들의 손글씨는 시가 되고 노래가 되었다 그림솜씨를 뽐낸 분들도 있다 . ‘ 할미그라피 ’ 표지그림은 유한순 할머니의 작품이다 .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한글교실 가는 날은 헐헐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라가는 것 같다  는 봉동읍 이옥지 할머니와  자다가도 생각나면 시를 쓴다  는 고산면 인금순 할머니 평생학습 북적북적 페스티벌에서 골든벨을 울린 삼례읍 이정희 할머니 등 10 여명의 저자들이 나와 독자를 만났다 고산 외율마을로 귀촌한 황병권씨가 하모니카 연주로 화산 석천마을 안재학씨가 대금 연주로 이날 행사를 함께했고 완주공동체지원센터 손우기 팀장은 사회를 봤다 .

완주군 교육아동복지 김영숙 과장은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을 깨치신 어머니들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된 거 같아 뿌듯하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우리의 어머니들께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 말했다 .




 

(위)고산 외율마을로 귀촌한 황병권씨가 하모니카 연주를 하고 있다.? (중간)고산에 사는 김계순 할머니가 직접 쓴 시를 낭송하고 있다. ?(아래)화산 석천마을 안재학씨가 대금 연주를 하고 있다.

 

 할미그라피  는 할머니의 방언인 할매와 캘리그라피의 합성어로 완두콩이 동명의 소식지에 매달 연재하고 있는 기획물이다 김윤주 장미경최성우 김병진 등 지역의 젊은이들이 이 코너의 인터뷰어로 참여하고 있다 이용규 완두콩 대표는  글을 읽고 쓰는 게 자연스러운 요즘 세대는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고 또 행복한 일인지 잘 알지 못할 것  이라며  이 찡하고 아련하고 또 가슴 따뜻한 할머니들의 새로운 날을 함께 응원해 달라  고 말했다 .

 

판매수익금은  할미그라피 2’ 의 고료와 제작비로 쓰인다 책값 13,000  문의 010-6679-7790. ?


 

출판기념회를 찾은 독자들이 할머니들에게 저자 사인을 받고 있다.

 

저자: 완두콩

책값: 13,000원

구입문의: 010-6679-7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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